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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예상과 달라” 통신주 베팅한 투자자 성적표는

이통3사 전년 말 견줘 높은 주가 상승률 기록
실적 개선, 배당 매력적, 2022년 상승세 기대

 
 
올해 통신주 주가 흐름이 좋았다.[연합뉴스]
올해 통신주에 베팅한 투자자는 대부분 웃었다. 지난해 말과 견줘보면 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주가의 1년(12월 30일 기준) 등락률은 41.00%나 된다. KT 역시 지난해 말 2만4000원이던 주가를 올해 마지막 거래일엔 3만600으로 끌어올렸다. 27.50%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주가 상승률은 15.7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1만175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1만3600원에 올해 장을 마쳤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코스피 1년 등락률(3.62%)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통신주에 베팅한 투자자라면 쏠쏠한 이익을 이미 거뒀거나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그간 이동통신 산업은 성장의 여지가 별로 없는 ‘저성장 산업’으로 분류됐다.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포화상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만 해도 통신주는 변변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의 2020년 폐장일 종가는 2019년 말과 비교해 두 자릿수 넘는 하락률을 보였고, SK텔레콤은 1% 안팎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은 코스피지수가 30% 넘게 상승한 걸 고려하면 씁쓸한 수익률이었다.  
 
올해 통신주 수익률이 좋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골고루 실적을 개선했다. 5세대(5G) 통신망 가입자가 증가했고 비통신 사업부문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 확대를 공언하는 등의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것도 호재였다.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니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한꺼번에 노릴 수 있게 됐다.
 
2022년 주가 전망도 밝다. 5G 미가입자가 아직 많은 데다 활발히 전개 중인 비통신 사업부문의 성과 역시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효과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이 더 확대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게 된다”면서 “꾸준한 이익 개선에 따른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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