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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서 공급망 실사 의무화한다는데… 기업 10곳 중 2곳만 대응 마련 [체크리포트]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 제정과 관련, 우리 기업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EU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에 실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21.0%에 그쳤다.  
 
EU는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실사를 의무화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공급망 실사는 기업이 전 공급망에 연결된 납품·협력 업체의 인권과 환경에 대한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문제 발견 시 이를 시정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 절반이 넘는 50.4%(‘매우 중요함’ 11.7%, ‘다소 중요함’ 38.7%)는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실제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ESG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50.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설문조사 결과, EU의 공급망 실사 의무화에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1.0%(‘매우 잘 준비하고 있음’ 2.0%, ‘다소 준비하고 있음’ 19.0%)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0%,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46%(‘별로 준비하고 있지 않음’ 28.0%,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음’ 18.0%)로 나타났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국내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상당수 기업은 ESG경영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기업에게는 ESG 평가지표 해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중견·중소기업은 내부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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