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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자회사 상장 릴레이 예정…주가 오를까

SK쉴더스·원스토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 예정
“SK스퀘어 주가, 자회사 성과 따라 단계적 성장할 것”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지난해 10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SK쉴더스가 사명 변경 후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SK쉴더스]
융합보안전문회사 SK쉴더스가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빠르면 오는 6월 유가증권시장에 오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이 참여했다.
 
SK쉴더스는 보안전문회사 ADT캡스가 전신인 보안업체다. 2018년 미래보안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SK텔레콤의 품에 안겼다. 출동과 경비 등 물리보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SK텔레콤 산하 정보보안회사 SK인포섹에 흡수합병돼 사업 영역을 넓혔다. 같은 해 10월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SK인포섹과 합병 후 규모와 매출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올라 397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물리보안 시장에선 업계 1위인 에스원(5738억원)보다 매출 규모가 뒤처지나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갈 계획이다.
 
SK쉴더스가 예정대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면 모회사인 SK스퀘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SK스퀘어가 투자회사이자 지주회사로 출범한 만큼 자회사의 성과가 주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쉴더스가 곧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제 지난 2021년 12월 30일에도 SK스퀘어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2.95% 올랐다.
 
SK쉴더스 외 다른 자회사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상장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3년에는 콘텐츠웨이브·11번가가, 2025년에는 티맵모빌리티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스퀘어에 속한 기업들은 대부분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실적 전망도 밝다. SK스퀘어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주요 플랫폼이 될 사업과 벤처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SK스퀘어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올해 큰 도약을 만들어가겠다”며 “원스토어와 SK쉴더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SK스퀘어가 가진 투자자산의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온전히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가 아직 실적이 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자회사들의 IPO 성과에 따라 주가가 단계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쉴더스가 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것처럼 상장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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