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객실 이용·미니바 무료”…2021년 ‘이색 호텔 패키지’ 잘 팔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2021년 인기 패키지 결산
판매 1위는 ‘미니바 무료 패키지’
투숙 없는 워케이션·인룸 다이닝 패키지도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 한 해 이색적인 호텔 패키지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부터 투숙 없이 잠시 머물다 가는 패키지까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구성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4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객실 패키지를 결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패키지는 ‘습격 미니바 패키지’였다. 인터컨티넨탈 측은 “객실 내 비치된 미니바는 평소 부담스러운 가격 탓에 고객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난해 주류 및 음료 등 총 14가지의 미니바 아이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패키지는 월 평균 200 객실 가까이 판매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패키지는 ‘인룸 조식 패키지’였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고려해 식사를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고 오후 2시 체크아웃 혜택을 제공한 상품이다. 2인 조식 혜택과 여유로운 체크아웃이 가능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인터컨티넨탈 측은 분석했다. 주중에는 20만원대부터 투숙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격적인 이점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는 ‘30시간 스테이 패키지’가 많이 판매됐다. 이는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기기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최대 30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2인 조식 뷔페 혜택도 포함돼 감염 걱정 없이 넉넉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주중 워케이션 데이유즈 상품인 ‘88한 하루 패키지’도 지난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기려는 고객이 늘면서 호텔 업계는 투숙 없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는 선보여 왔다. 인터컨티넨탈에 따르면 워케이션 패키지는 투숙 없이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객실에 머무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균 150 객실이 판매됐다. 가격도 10만원 중반대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5성급 호텔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고 인터컨티넨탈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구성한 키즈 포레스트 패키지를 비롯한 다양한 키즈 패키지도 월 평균 100~150 객실 이상 꾸준히 판매됐다. 강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유아 동반이 가능한 클럽 라운지를 운영하고 클럽 라운지 내 키즈 메뉴 코너까지 별도로 마련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패키지 기획 및 운영을 담당자는 “2021년 한 해는 매월 색다른 혜택을 담아 ‘월간 인터컨티넨탈’이라는 경험형 상품을 시도해보며 고객들의 숨은 니즈가 무엇인가를 공부하는 해였다”며 “2022년에는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에센셜한 혜택을 키워드로 테마형 패키지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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