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내 시내면세점 매장 일부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루이비통 매장이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루이비통 매장은 이달 1일 부로 영업을 중단했다. 시내면세점 보다는 공항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장 운영은 멈췄지만 브랜드 매장 철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감했는데 시내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며 “루이비통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역시 코로나19로 비롯한 어려움 때문에 운영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루이비통 운영 중단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매장 철수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시내면세점에 일반 소비자는 찾아오지 않고,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되팔려는 중국 보따리상만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고급 명품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해 루이비통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비롯해 신라, 신세계면세점 등 국내에 총 7개 시내 면세점에 입점한 상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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