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ABS 발행액 전년比 22% 급감한 61.7조 [체크리포트]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사, 일반기업 모두 감소
발행액 각각 24.7%, 15.4%, 21.6% ↓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정책 효과 종료와 금리 인상 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해 중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9조1000억원) 대비 22.0%(17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ABS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및 기타 재산권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24.7%(12조원) 감소한 36조6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했다. 기존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해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정책 효과에 따라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발행 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인 영향이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한다.
금융사는 같은 기간 15.4%(2조8000억원) 감소한 15조8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2조4000억원,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으로 7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21.6%(2조6000억원) 감소한 9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금융사와 일반기업은 저금리 등을 이유로 2020년 중엔 ABS 발행이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A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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