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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평당 1억’ 도미노…래미안 첼리투스 50억원 돌파

‘한강맨션’이 시세 주도, 한강변 개발호재 집중되며 주변 단지도 인기

 
 
용산구 이촌동 소재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 [중앙포토]
 
서울 주택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용산 한강변 고가주택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소재 아파트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면적 124㎡ A타입이 지난달 8일 50억9998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6월 같은 타입 46층 매물이 43억원에 거래된 이후 8억원가량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한 셈이다.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용산민족공권(용산 미군부대), 국제업무지구(용산 정비창) 등 개발 호재로 입지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용산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3㎡당 1억원 단지가 등장하면서 일명 ‘도미노식’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  
 

샴페인 터트린 한강맨션, 인근 시세 주도

최근 용산 부동산 시장은 한강맨션 재건축이 점차 궤도에 오르면서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뒤 시공권 입찰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초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은 층수제한 등 규제 완화에 대비해 68층 설계까지 제안한 상태다.  
 
해당 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미 3.3㎡당 1억원이 넘는 실거래를 수차례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엔 전용면적 89㎡가 28억원에 거래됐고 11월 101㎡가 35억원에 매매됐다. 전용면적 120㎡도 10월에 40억원을 기록한 이후 12월에 44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어느새 3.3㎡당 1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한강맨션 아파트 단지 안 모습. [김두현 기자]
 
지역 부동산에선 이번에 50억원을 넘긴 래미안 첼리투스 시세 역시 한강맨션 호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환 가나안부동산 대표는 “초고가 주택(시가 15억원 초과)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전세(약 30억원 시세)를 끼고 산다면 투자금이 20억원 정도 들어 실투자금이 30억원가량 필요한 한강맨션보다 저렴하게 볼 수도 있다”면서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맨션 시세가 더욱 높겠지만 결국 래미안 첼리투스도 한강맨션 시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며 관심을 갖는 고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히 강한' 매수세, 다른 단지로 이어질 것

용산 지역 부동산은 거래량이 주춤한 가운데 이처럼 입지 및 투자가치가 높은 ‘귀한 매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단지 내에서 ‘특A급’으로 평가받는 래미안 첼리투스 50층 이상 초고층 매물은 5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달 신고가 매물 역시 41층으로 이보다 층수가 낮지만 한강이 전면으로 보이는 세대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승세는 곧 인근 단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이촌동과 인접한 서빙고동에선 총 1326세대 규모 신동아아파트가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해당 단지는 한강과 용산민족공원을 남북으로 각각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한강맨션 못지않은 입지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이촌동 내에는 한가람, 코오롱 등 리모델링 아파트 역시 조합설립을 마친 상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최근 한강맨션과 래미안 첼리투스가 상단을 높이면서 이 일대 아파트의 가격대가 넓어질 것”이라면서 “용산은 실수요를 비롯해 대기수요가 늘 있는 지역이라 결국 수요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를 찾으며 골고루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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