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군 주장에도 긴장감 여전…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러시아 주장 못 믿는 미국, FOMC 의사록은 시장 기대치 부합

이날 뉴욕증시는 줄곧 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병력 일부에 대한 철수 명령을 내렸다”며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미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군 발표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고, 우리는 침공 시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러시아와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우리는 현지에서 어떤 축소 신호도 보지 못했고, 군대나 장비 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낙폭을 키우던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반등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위원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완화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를 두고는 “현재 연준이 보유한 높은 증권 규모에 비춰 대차대조표의 상당한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고, 연 7회 금리인상까지 각오하고 있다. 예상을 벗어나는 충격은 없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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