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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에 웃고 배달에 울고”…매출 늘었지만 수수료 부담 커져

지난해 배달앱 매출 비중 15%, 2년 새 4배 껑충
외식업주, 매출 늘어도 수수료·광고비 부담에 울상
소상공인 “규모별로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해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배달앱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식업 전체 매출에서 배달앱 매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한카드 가맹점·소비자 데이터 등을 활용해 도출한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매출은 10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3%가량 늘었고, 이중 배달앱 매출은 15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배달앱 매출 비중은 2019년 3.7%에서 2020년 8.0%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 더 올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년 동안 배달앱 매출 비중은 4.1배나 증가했다. 배달앱 매출액도 2019년 4조 원에서 2020년 7조60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조원을 돌파했다.
 

외식업자 69%, "배달비 부담스러워"  

배달앱을 통한 매출이 늘었지만 외식업자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배달앱이라는 중간 매체가 끼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팔아도 판매 수수료와 배달료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8~10월 배달앱 이용 사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69.3%에 달했다. ‘적정하다’는 답변은 9.0%에 그쳤고 ‘보통이다’는 응답은 21.7%였다.
 
계속해서 오르는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외식업자가 많은 것이다. 배달비는 지난해 11월부터 배달대행료가 4500원 수준으로 일제히 오르더니 올해 새해부터는 여기에 최소 500원이 인상돼 현재 배달 대행료는 5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입점업체 규모별로 배달앱 수수료율 상한제를 도입하고 계약서 필수기재사항에 수수료 부과 기준 및 절차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불공정 거래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의 변화에 맞춰 최소한의 규제라도 신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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