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착시효과’ 우려도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 연체율 0.21%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떨어져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등 영향 분석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2020년 4월부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계속되면서 연체율에 착시효과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1%를 기록했다.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보다 0.06% 떨어져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과 같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의 12월 말 현재 연체율(0.26%)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0.24%)은 전월 말(0.24%)과 유사한 수준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27%)은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16%)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하락해 역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16%)도 지난해 말 0.16%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떨어졌고, 전년 동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0%)은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29%)은 0.07%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으로 시행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금액은 만기연장 채권 115조원, 원금유예와 이자유예가 각각 12조1000억원과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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