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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무력 침공 앞두고 상승했던 가스주 일제히 급락 [증시이슈]

SK가스, 서울가스, 한국가스공사 5~9%대 하락

 
 
노르트스트림2 발트해 파이프라인의 파이프가 독일 사스니츠에 있는 무크란 항구에 보관되어 있는 모습.[로이터 연합]
 
25일 오전 9시 3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가스는 전날보다 1만3000원(9.56%) 내린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가스는 6.37% 떨어진 19만1000원, 한국가스공사는 5.14% 하락한 3만7800원을 기록 중이다.
 
가스 관련주의 급등락은 최근 벌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계가 깊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면서 주요 산유국인데, 전쟁으로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제를 강화하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실제 23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와 임원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 국영기업인 세계 최대 천연가스 업체 가즈프롬을 겨냥한 것이란 평가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가스 관련주에도 자금이 몰리며 최근까지 주가가 급등했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자 가스 관련주들이 하락 반전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히며 원유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 때 배럴당 100.54달러를 기록했지만,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한 이후 배럴당 92.8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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