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도 러시아 노선 보이콧 합류할까…운항 중단 검토
선복 규모 3400TEU…비중 작아 영향 미미할 듯
덴마크와 프랑스, 일본 등의 해운선사가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발표하는 등 이른바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국적 해운선사인 HMM도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도 러시아 보이콧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현재 극동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힌 해운선사는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독일 하팍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등이다.
4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HMM은 해외 해운선사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동참 차원에서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을 감안해, 러시아행 화물 선적 예약을 받지 않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적 해운선사 가운데 러시아로 가는 극동 노선을 운항 중인 곳은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이다. HHM은 부산∼보스토치니 노선,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 중이다.
HMM의 전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이 8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노선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HMM은 보스토치니 노선에 1700TEU 규모 선박 1척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는 같은 규모의 선박을 운용하는 다른 해외선사의 선복을 빌려 운항 중이다.
한편,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날 “HMM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회수한다면 투입한 금액의 3~4배를 거둘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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