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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 화났다” 갤S22 GOS 성능저하에 집단행동

[개미들을 위한 주총 시즌 체크 포인트]
게임 켜면 성능 ‘뚝’, GOS 강제 실행에 불만 쏟아져
16일 주총 앞두고 온라인 사전투표로 의결권 행사 돌입
삼성전자, 논란 커지자 “GOS 선택형으로 바꾼다” 진화

 
 
삼성전자가 GOS 논란에 휘말리면서 소액 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사진은 갤럭시 S22 시리즈.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 커지자 ‘개미 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반대표를 던지며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나선 것이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1400원) 떨어진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는 6만9900원까지 하락하며 7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의무 탑재된 GOS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GOS는 고사양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과 해상도 등 스마트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게임 실행 시 발생하는 스마트폰 발열을 막고,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함이다.
 
GOS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본 기능이지만, 기존 모델에선 GOS 가동을 중지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S22 시리즈부터는 GOS 탑재가 의무화 되어서 우회로를 통해도 GOS 가동 중지나 삭제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게임 등 특정 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성능을 떨어트리는 GOS 강제 실행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GOS 사태에 대한 책임을 경영진에게 물어야 한다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을 비토하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안건인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로 반대표를 던지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례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내에서 자신을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경영진 위에 천만 주주가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GOS 사태의 원인이 누구인지 고민해 전자투표시스템으로 무능한 경영진에게 반대표를 던져달라”는 호소글을 적었다. 각종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도 “비록 소액주주지만 권리를 행사하겠다”, “주총에서 조금이나마 주주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과 함께 전자투표 인증샷이 다수 게재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GOS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바꾸는 등의 시스템 업데이트 계획을 내놨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최근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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