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판매부터 홈쇼핑까지”…면세업계, 눈물의 ‘궁여지책’
코로나19로 편의점, 홈쇼핑 판매 나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로 재고 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가 판매로를 다각화하며 궁여지책에 나섰다. 기존 공항 면세점과 도심 면세점 외에는 살 수 없었던 면세품들이 편의점과 홈쇼핑 특가 판매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판매로를 확대한 면세상품들은 모두 입·출국을 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는 내수 통관 면세품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오늘 저녁 8시, 롯데홈쇼핑 모바일 TV에서 패션 브랜드 발리와 토리버치,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가방과 지갑 등 12개 상품을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또 롯데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에서도 롯데면세점 전용관을 마련하고,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2020년부터 SI빌리지에서 면세품을 판매한다. 현재는 쓱닷컴과 자체적인 내수판매 전용몰쓱스페셜을 통해 면세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여수 프리미엄아울렛에서 내수통관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부터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에서 면세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프화이트·지방시·멀버리 등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도 인기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10여개 브랜드로 구성된 면세품들을 편의점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했다.
트래블버블, 기대도 잠시…시름 커지는 면세업계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는 따이공(보따리상) 뿐”이라며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를 확대해 재고를 소진하고 내국인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판매 다각화가 필수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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