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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7만전자’와 12만원 깨진 SK하이닉스, 더 떨어질까

SK하이닉스 12만원 붕괴,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 무너져
주가 하락에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반도체 최선호 꼽아

 
 
7일 장중 한때 삼성전자는 7만원선, SK하이닉스는 12만원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선 국내 반도체주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중앙포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상황이 길어지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타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주가는 6만990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4개월 만에 7만원선 아래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 또한 12만원선이 붕괴되며 전 거래일 대비 4.02% 내린 11만9500원에 마감했다.
 

러-우크라發 주가 급락에 증권가 “영향 제한적” 

 
7일 오전 12시 5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1.96%(1400원) 하락한 7만100원에 장 마감했다. 사진은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최근 반도체주 하락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크립톤·제논 등 희귀가스 공급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의 네온가스 수입 비중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23%, 러시아가 5.3%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가스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악화된 투심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희귀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이미 확보된 재고가 많아 반도체 생산엔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희귀가스 공급업체들은 현재 3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며 “구매처도 다양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 차질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희귀가스 가격이 오르더라도 반도체 생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반도체 가격↑…삼전 목표가 10만원선

 
SK하이닉스는 장중 12만원선이 무너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4.02%(5000원) 하락한 11만9500원에 장 마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에 나선 점도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개선시킬 만한 요소다. 데이터센터 구축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서버용 디램 등이 포함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웹 서비스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또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지출 확대를 발표했고, 메타도 올해 설비투자를 66%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 메타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주도의 데이터 센터 투자 증가로 메모리 수급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은 주력 제품인 디램(DRAM) 가격 안정화로 지난해보다 25% 오른 34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8만7000원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신영증권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목표 주가는 17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디램 협상력 우위와 올해 2분기 낸드(NAND) 가격 상승이 함께 이뤄지면서 탄탄한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조4000억원보다 많은 19조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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