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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에 ‘국찐이빵·핑클빵’도 부활할까…캐릭터 추억 빵빵

포켓몬빵 인기에 캐릭터빵 재출시 여부 관심
SPC삼립, “국찐이빵·핑클빵은 계획 없어”
디지몬빵·카카오프렌즈빵 등은 재출시 가능성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출시됐던 국찐이빵과 핑클빵 재출시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화면캡쳐]
 
20여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이 상상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돌아온 포켓몬빵’은 일주일 만에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으며 편의점과 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에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편의점 앞에서 배송 차량을 기다리는 ‘오픈런’을 시도하거나, 빵을 구하지 못하면 점주에게 욕을 하는 소비자들의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포켓몬빵이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추억을 건드리며 광적인 인기를 얻자, 일부 소비자들은 과거에 출시됐던 ‘국찐이빵’과 ‘핑클빵’ 등에 대한 재출시 여부도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1999년 출시된 국찐이빵은 캐릭터빵의 시초라 불린다. 같은 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었던 '박찬호' 선수를 모델로 한 '찬호빵'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사진 화면캡쳐]
 
1999년 출시된 국찐이빵은 캐릭터빵의 시초라 불린다. 국찐이빵은 현재 SPC의 계열사가 된 삼립식품이 내놓은 첫 캐릭터빵으로, 한국 IMF 외환위기 여파로 도산 직전이었던 삼립식품을 살려낸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국찐이빵은 하루에 60만~70만개가 팔리고, 월 매출액은 40억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최고 전성기였던 개그맨 김국진의 얼굴을 건 최초의 스타 마케팅 상품이자 스티커가 들어간 최초의 빵이었다. 당시 초등학생들은 국찐이빵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등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찐이빵 인기에 힘입어 삼립식품은 후속제품으로 2000년에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걸그룹 ‘핑클’을 모델로 한 ‘핑클빵’을 출시했다. 핑클빵에는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가 들어있어 이 역시도 흥행을 거두었다.
 
2000년에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걸그룹 ‘핑클’을 모델로 한 ‘핑클빵’이 출시됐다. 핑클빵에는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사진 화면캡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빵으로 평가받는 국찐이빵과 핑클빵의 재출시 여부에 대해 SPC삼립 측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때 당시에는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SPC삼립 관계자는 “국찐이빵과 핑클빵이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콘텐트가 오랜 시간 동안 재생산되지 않아 지속성이 부족하다”며 “포켓몬은 그동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도 자주 등장했고, 지금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지만 김국진과 핑클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2000년대에 출시됐던 ‘디지몬빵’과 2014년에 나온 ‘카카오프렌즈빵’ 등에 대한 재출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 관계자는 “디지몬빵이나 카카오프렌즈빵은 캐릭터 회사와의 계약이 다시 이루어지게 된다면 재출시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켓몬빵 재출시 전에 2018년 그룹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해 내놓은 ‘BT21 빵’도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있어 향후에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트를 접목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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