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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강원도 아파트로 발길 돌렸다…역대 거래 비중 ‘최대’

작년 강원도 아파트 10채 중 4채 외지인 매입
고강도 규제의 '풍선효과', ‘지역별 호재’ 등 거래 증가 요인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7층에서 내려다본 원주 혁신도시. [중앙포토]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외지인들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들의 강원도 아파트 매입 건수와 비중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강원도 아파트 매매량 3만508건 가운데 외지인 매입은 1만21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008년(1만934건) 이후 13년 만에 1만건을 넘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39.7%로 역대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는 외지인이 산 셈이다.
 
도내 지역별로 외지인 매입 건수를 보면 원주가 5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춘천(2224건) ▶강릉(1388건) ▶속초(1223건) 등의 순이었다.  
 
강원 지역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이 급증한 것은 고강도 규제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규제지역이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수도권 인근의 비규제지역인 강원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호재도 거래 증가의 한 요인이다. 도내에서 외지인 매입이 가장 많은 원주의 경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 경강선 연장선 호재가 있고, 최근 10년간 강원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인구 증가율(10.46%)을 기록한 것이 외지인 매입이 증가한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른 지역도 교통망 개선, 인프라 확충 등의 영향으로 외지인 매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강릉은 KTX 경강선, 속초는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연장으로 광역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춘천은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춘천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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