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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조용병 신한 회장, 암호화폐 사업 나선다

거래소 코빗에 투자, 주주 참여 계획
NXC·SK스퀘어 이어 3대 주주 될 듯
디지털 금융 구현할 조직 개편 단행

 
 
2019년 9월 신한 퓨처스랩 행사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신한금융그룹]
 
문재인 정부와 한국은행이 부정적으로 여긴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권의 첫 공식 행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전면에 내건 디지털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NXC와 SK스퀘어에 이어 코빗에 3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500억~600억원을 투자해 코빗의 지분을 약 20%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사업 중에서도 자사의 디지털 금융을 키우는데 촉진제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해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자사 금융상품이나 시스템에 NFT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전략을 심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7년 취임한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부르짖고 있는 디지털 혁신금융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올해 새롭게 출범했다.  
 
암호화폐의 동향과 시세를 보여주는 화면. [로이터=연합뉴스]
 
그룹 조직의 주요 개편으로는 ▶재무부문 회계팀을 본부로 승격 ▶GIB(Global & Group Investment Bank) 총괄 신설 ▶디지털 부문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 신설 등을 단행했다.  
 
회계팀의 승격은 재무와 회계 업무를 분업화 전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IB는 그룹 내 계열사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라이프·신한캐피탈의 IB 조직을 매트릭스 형태로 결합한 총괄기관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단일체계 조직인 셈이다.  
 
디지털전략팀은 업무처리과정에서부터 소비자편의에 이르기까지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과 구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디지털추진팀은 각 계열사와 사업현장에서 디지털 금융을 구현하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디지털 금융 대전환을 통해 미래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의 한 축이 될 가상자산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의 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행보다.  
 
코빗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이다. 가상화폐 데이터를 집계하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조사에 따르면 4대 거래소의 국내 거래대금 점유율은 2021년 기준 업비트(77.9%), 빗썸(17.1%), 코인원(4.5%), 코빗(0.4%) 순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NXC·SK스퀘어·신한금융의 투자를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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