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에 이어 또 들썩이는 총리테마株…개미들 투자 주의
시공테크 이틀 동안 25% 급등·한솔홀딩스 올라
기업가치와 무관한 정치 테마주 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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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시공테크가 꼽힌다. 시공테크는 지난 30일부터 31일 이틀 동안 25% 급등했다. 이달 초만 해도 6000원대던 주가는 전날 9900원까지 올라섰다. 시공테크는 윤석열 정부 신임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가 거론되면서 급등했다.
1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시공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6.36%(630원) 빠진 9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간 20% 넘게 오르면서 일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시공테크는 박기석 회장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시공테크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는 전날보다 3.64% 오른 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관련 테마주도 올랐다. 한솔홀딩스는 전날보다 5.41%(190원) 오른 3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한솔홀딩스는 3.53% 올랐다.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임 전 위원장과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한솔그룹 측은 조 회장과 임 전 위원장은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정치 테마주가 기업가치가 아닌 단순 정보만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다 보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게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이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국무총리 유력한 후보였지만 최근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안랩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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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의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은 것에 대한 투자”라며 “확인되지 않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사실 여부와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공테크를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정치 테마주 성격을 가진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형주”라면서 “정치 테마주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불공정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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