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반등했지만 “아직은 부정적”
지난해 3분기 하락세 이후 반등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이 전 분기보다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영향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97.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중견련은 2월 22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했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반대 의미를 나타낸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모든 업종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전자부품 업종(105.6)은 7분기 연속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1차금속 업종은 105.0으로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자동차·트레일러 업종(97.5)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 기업을 위주로 상승 전환했지만, 100을 밑돌았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3.9p 오른 96.6을 기록했다.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이 92.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도소매 업종은 95.5로 의약품 도매기업 등 중심으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운수 업종 전망지수는 91.4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외항화물 운송 기업 등을 중심으로 4.2포인트 내려 가장 부정적 전망의 업종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의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내수 부진(45.4%)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39.4%)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58.7%), 비제조업이 내수 부진(49.5%)을 꼽았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96.8로 전분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 부문이 96.9, 비제조업 부문은 96.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소폭(0.2포이트) 상승한 96.5를 기록했다.
박일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했지만 외항 화물 운수, 식음료품 일부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에서는 자금을 비롯한 다양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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