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에어랩이 3000원”…‘편의점 렌탈 서비스’ 뜬다
CU, 픽앤픽 대여 서비스 이용 건수 3개월만에 488% 증가
300여종 최신 상품 3일부터 대여 가능한 서비스
대여건수 1위 다이슨 에어랩…스마트기기가 38% 비중
갤럭시워치, 에어팟프로 등 다양한 품목을 단기로 대여해 체험해 볼 수 있는 ‘편의점 렌탈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신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대신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단기로 대여해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의 니즈에 맞는지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렌탈 서비스인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올해 1월부터 3개월 간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당 서비스 이용 건수가 론칭 첫 달보다 488.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픽앤픽 웹페이지 서비스 가입자 수는 12배 늘었다.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CU에서 300여종의 최신 상품들을 최소 3일부터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 전 신제품을 미리 써볼 수 있어 신규 서비스에서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CU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픽앤픽 대여 서비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7.3%, 30대가 41.6%, 40대가 22.8%, 기타 8.3% 순으로 2030세대 이용자가 70% 가까이 차지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장기 서비스 대여 건도 늘었다. 15일 이상 대여한 건의 비중은 지난 1월 37.3%에서 지난달 45.6%로 증가했고, 서비스를 2번 이상 이용한 고객 수도 같은 기간 3배 뛰었다.
가장 많이 대여한 제품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다. 다이슨 에어랩의 평균 대여 기간은 약 22일로 일반 미용기기 평균보다 2배 이상 길다는 설명이다. 하루 대여비는 3000원이다. 갤럭시워치4(900원/일), 에어팟프로(800원/일), 아이패드8세대(2000원/일), LG시네빔(2400원/일)도 인기 상품에 올랐다. 스마트기기는 전체 대여 건수의 38.8%를 차지했다.
CU는 이달부터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포를 기존 5점에서 수도권 40여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오픈 점포명은 CU의 멤버십 어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중고거래 활성화, 짧아진 유행 주기 등 변화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여러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도입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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