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꿴 ‘하송’…‘위메프’ 체질개선으로 수익성 대폭 개선
위메프, 손익 37.6% 개선…매출 2448억∙영업손실 338억
2.9% 업계 최저 수수료에도… 2년간 수익성 55% 개선
하송 대표가 위메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2년 연속 손익 개선에 성공한 것. 하 대표가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본격적인 ‘매직’이 발현되고 있단 평가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2448억원,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수년간 이어진 이커머스 업계의 적자 기조를 탈피하진 못했지만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37.6% 줄이며 가능성을 봤다. 최근 3개년 영업손실은 757억원(2019년), 542억원(2020년), 338억원(2021년)으로 2년간 수익성을 55% 개선했다.
위메프의 이러한 성과는 재작년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시스템 운영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2월 취임한 하 대표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하 대표는 취임 직후 2.9%라는 업계 최저 정률 수수료 정책을 내놨고 실적 악화 우려에도 온라인몰 평균 수수료를 16.7%(공정위 2021년 대규모 유통업자 유통거래 실태조사)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수수료 정책은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낮추기가 쉽지 않다. 하 대표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체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쪽을 택했다. 위메프 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위해 장기적 플랜을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전체 판매액 중 이용자 결제액이 고스란히 매출로 계산되는 직매입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직매입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위메프는 올해에도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크(메타쇼핑)와 휴먼(큐레이션)을 결합한 유저 중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높여 서비스 체질 역시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9% 수수료로 파트너사 및 상품 DB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메타쇼핑과 D2C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뚜렷한 손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며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손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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