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외국인 ‘셀코리아’에서도 금리 날개 달았다…추가 상승 여력은?
4대 금융지주, 지난 한 달 간 모두 상승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기업들은 주가 하락
기준금리 상승 따른 NIM 개선이 호재로

18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33% 올랐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5.19% 상승했고, KB금융은 4.76%, 하나금융은 1.15%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다수 기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4.17% 하락했고, 네이버는 5.80%, 카카오는 7.37% 떨어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팔자’ 기조 속 약세장을 유지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조86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석 달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방어가 가능해 다른 종목보다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성향 인상, 분기 및 반기배당을 약속한 바 있어 배당 기대감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를 위해 논의를 시작한 점도 은행주의 호재로 여겨진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시 은행권 대출증가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NIM 상승에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은행주 투자 포인트는 시장금리 상승과 NIM 변화에서 찾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 은행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부실화 우려와 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권고, 대출 잔액 감소 등은 국내 은행주의 악재로 여겨진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감소 중으로,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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