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편의점’ 몽골에 스며들다…200호점 개점에 거래소 상장한 ‘이 편의점’
CU,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200호점 개점
한국식 간편식품 판매,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 개발
지난해 몽골 CU 매출 80% 신장…몽골증권거래소 상장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몽골에서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몽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해 현지화에 힘썼다.
CU는 몽골 진출 약 4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국내 유통 기업이 해외에서 200호점을 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오픈한 ‘CU보양트오카점’은 몽골 보양트 오카 국제공항 인근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CU가 몽골에 처음 진출한 2018년부터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는 약 26개월이 소요됐다. 200호점까지는 약 18개월이 걸렸다. 한 달에 약 5~6개씩 점포를 오픈한 셈이다.
CU 측은 "짧은 기간에 몽골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현지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는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을 비롯해 토스트, 핫도그 등 즉석조리식품도 판매했고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튀김인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CU의 즉석원두커피인 ‘GET 커피’는 점포당 하루 평균 200잔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몽골에서 CU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가량 성장했다. CU 몽골 현지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몽골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의 공모 금액과 청약 인원을 기록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몽골 CU 200호점 오픈은 해외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CU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라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기자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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