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더스 철회’ 후폭풍, SK스퀘어 52주 신저가 [증시이슈]
SK쉴더스 상장 철회 후 이틀간 8% 떨어져
원스토어 등 상장예정 자회사 흥행 주목
SK스퀘어가 분할상장 후 신저가로 추락했다. 최근 상장 철회를 선언한 자회사 SK쉴더스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9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스퀘어는 전 거래일보다 3.82%(1850원) 하락한 4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만7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4만63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 지주사를 표방해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비통신 자회사를 품고 분할한 지주회사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29일 코스피에 분할 재상장했다.
앞서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3~4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0대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K쉴더스는 IPO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SK쉴더스는 전체 매출 중 물리보안 매출 비중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비교기업(피어그룹)에 물리보안 업체 2곳, 사이버보안 업체 3곳을 넣어 기업가치(EV)를 부풀리려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SK쉴더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원으로 기존 보안 대장주 에스원(2조5877억원)을 넘게 된다. 그밖에 700%가 넘는 부채비율, 46.7%의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도 흥행 실패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상장 철회로 상장을 앞둔 SK스퀘어 자회사들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SK스퀘어는 연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상장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다수의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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