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언제 끝날까…전망치 웃돈 CPI에 나스닥 3.18% ↓
8.3% 오른 CPI, 연준 긴축 행보 속도 낼까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6.63포인트(1.02%) 하락한 3만1834.1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7포인트(1.65%) 내린 3935.1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3.44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를 기록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척도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 전월(8.5%)보다는 상승세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문가 전망치(8.1%)보다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2%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6.0%)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 행보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2%포인트가량 오른 2.74%까지 치솟았으며, 마감 시점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도 신통치 않았다. 애플 주가는 5% 이상 하락해 3월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의 대형주들이 모두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의 주가도 8%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칼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불편한 진실은 연준이 더 빠르게, 그리고 많은 사람이 바라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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