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수장들의 연이은 미국 출장…“연평균 성장률 58% 시장 잡아라”
美 완성차 업체와 연쇄 합작공장 설립 중
최재원 SK 부회장, 모놀리스 찾아 논의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GM 회장 회동 추진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곧 방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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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만 58%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세 전망은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 추진 덕분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합작공장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미국 출장은 가동 중인 공장과 설립 예정인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분 투자한 美 수소기업 찾은 최재원 SK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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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모놀리스 방문을 국내 합작법인 설립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SK와 모놀리스는 2021년 10월 국내에서 청록수소와 고체탄소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 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고체탄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취임 후 첫 출장…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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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미국 현지의 배터리 공장 시찰과 함께 핵심 고객사인 GM(제너럴모터스)의 메리 바라 회장과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조만간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은 거점 선정 등 세부사항에 대해 양사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 절차를 끝맺을 것”이라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합작법인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면 스텔란티스와의 계약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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