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카페 몇 군데 없다”…저가커피·편의점 커피값도 ‘껑충’
세븐일레븐, 이날부터 PB 커피 가격 100~300원 인상
브라질 기상악화로 원두 생산량 줄면서 가격 상승
중·저가 카페, 편의점 커피도 줄줄이 가격 인상
원두가격 폭등으로 편의점 커피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프랜차이즈 카페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데 이어 최근엔 중·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와 편의점까지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3일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자체브랜드 상품(PB) ‘세븐카페’의 커피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아이스커피 레귤러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르고, 아이스커피 라지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0원 인상된다. 가장 큰 아이스커피 그란데 사이즈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조정된다. 아이스라떼와 아이스 카라멜라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00원 오르고, 얼음컵마저도 그란데 사이즈 가격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아이스커피 품목으로 한정됐으며 따뜻한 커피 제품들은 제외됐다. 세븐일레븐 측은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최근 원두가격이 급등해 인상하게 됐다”며 “기타 원자재비의 압박도 커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커피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국제 생두·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원두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원두 가격의 기준인 커피c 선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다.
이에 올 초부터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코리아·탐앤탐스 등의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격을 줄줄이 올렸고, 커피믹스 ‘맥심’을 생산하는 동서식품, ‘네스카페’를 판매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 등도 제품 출고가를 올렸다.
중·저가 대표 커피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지난 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음료 가격이 각각 200~300원씩 올랐다. ‘빽다방’도 지난달 5일 일부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지난달 11일 이마트24는 PB 커피 상품 ‘이프레쏘’의 핫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고, CU도 지난달 8일 자체 커피브랜드 ‘겟(GET) 커피’의 핫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를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현재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파스쿠찌와 저가 커피 브랜드는 메가커피·더벤티 정도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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