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봉쇄 해제·코스피200 편입 가능성에 F&F 7%↑ [증시이슈]
전날보다 7.22%(9500원) 오른 14만500원에 거래
패션의류 전문업체인 F&F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F&F는 전날보다 7.22%(9500원)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 이후 9거래일 만에 14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F&F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50일째 도시 봉쇄 중인 상하이가 정상화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전제 하에 오는 6월 1일부터 도시 봉쇄를 전면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쭝밍 상하이시 부시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방역 통제가 단계적으로 효과를 거두며 신규 감염자가 급감했다”고 설명한 뒤 “3단계 방역 관리를 통해 완전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F&F는 의류브랜드 디스커버리, MLB 등과 화장품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고 있다. F&F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71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 94% 오른 수치다. 중국 법인 매출액이 205% 증가하면서 시장 평균 전망치(영업이익 1100억원)를 웃돌았다.
코스피200 신규 편입 가능성도 주가에 호재다. 이달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F&F의 신규 편입을 예상한다. 통상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글로벌 투자금 유입 등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F&F를 공통으로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피200 정기변경 대상 종목을 발표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랜드별로 MLB가 73%, 디스커버리가 29%, MLB키즈가 36% 성장해 중국과 국내 모두 강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중국발 변수에도 사업이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F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더라도 저평가 상태”라면서 “2분기 실적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로 성장주를 싼 가격에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 주가 21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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