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2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할 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건당 적정 배달료는 1600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적정 배달료는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소득 수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포용성장 및 지속가능성 관련 외식업 분야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13~23일 20대 이상 60대 이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외식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음식 2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할 때 응답자들이 꼽은 적정 배달료 수준은 평균 1618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1000~2000원 구간이 45.3%로 가장 많았고, 2000~3000원(41%), 0원(7.0%), 3000~4000원(5.5%), 4000원 이상(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평균 배달료는 60대가 1794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1645원), 50대(1611원), 20~30대(각 1554원) 순이었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나눠서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의 평균은 1880원으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소득 400만원대인 응답자들은 1699원이라 답했고, 600만원 이상은 1627원, 300만원대가 1543원, 500만원대 1542원, 200만원대 1495원 순이었다.
 
음식 배달 주문을 할 때 추가 비용을 내고 친환경 포장재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1.4%였다.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친환경 포장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비율은 평균 1113원이었다.  
 
민간 배달앱보다 중개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앱’을 이용해 본 소비자는 18.5%에 그쳤다. 공공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당 앱이 있는지 몰라서’(42.9%)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별도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는 과정이 번거로워서’(20.9%), ‘주문 가능한 매장이 한정적이어서(20.2%)’ 등의 순이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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