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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아이나비', 자율주행 이어 택시 호출 시장 노린다

24일 아이나비M 출시…지방·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 시작

 
 
팅크웨어 자회사 아이나비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플랫폼 '아이나비M' [사진 아이나비모빌리티]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팅크웨어가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경로 안내 서비스와 블랙박스, 자율주행 플랫폼 등 20년 넘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차량 호출 플랫폼을 새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서다.
 
팅크웨어의 자회사 아이나비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아이나비M'을 2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지역은 전라남도 순천으로, 오는 6월 경상북도 경주, 경기도 성남 등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이나비M에는 팅크웨어가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구축한 노하우가 집적돼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은 출·퇴근 시간에 가장 빠른 경로를, 그 외 시간에는 가장 적은 요금이 적용되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기 어렵거나 목적지를 택시 기사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승객을 위해 앱 내 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나비모빌리티는 이동형 내비게이션(Portable Navigation Device·PND)과 지도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나비시스템즈와 협력해 택시 기사가 승객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고 호출을 승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택시 기사가 추가 요금 없이 관심 지역을 설정하는 등 수수료와 이용료 부담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팅크웨어의 택시 전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XI'에서 바로 호출을 수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팅크웨어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아이나비M을 출시했다. 앞서 이 회사는 내비게이션 기기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블랙박스를 개발, 국내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수출도 확대하는 등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 흐름에 발맞춰왔다. 최근에는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를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도움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택시 호출 플랫폼 또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팅크웨어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과 하남, 광주에서 브랜드 콜택시를 운영했던 인솔라인을 흡수 합병했고, 이후 택시와 상용차를 대상으로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했던 TMC 사업본부와 통합해 아이나비모빌리티를 설립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체제다. 아이나비모빌리티는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은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장진안 아이나비모빌리티 대표는 "택시 산업 및 기사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강화해 택시 호출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승객에게는 확률 높은 배차 서비스와 편리한 이동을, 택시 기사에게는 다양한 호출 선택권을 보장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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