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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고치 [체크리포트]

치솟은 서울 집값,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압박 영향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이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3만167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시 내의 구별로 올해 1분기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송파구가 466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강서구 2539건, 광진구 1881건, 강남구 1867건, 마포구 1846건, 은평구 1803건, 강동구 1798건, 서초구 170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빌라의 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의 월세 거래량은 1만2247건으로 이 또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도 송파구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올해 1분기 전·월세 거래 4663건 중 2471건이 월세 거래였다. 이어 강남구 928건, 서초구 7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치솟은 서울 집값과 가계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압박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빌라의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2년 계약갱신청구권제과 5%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집주인들이 그동안 인상하지 못했던 전·월세 가격을 한 번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빌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빌라는 아파트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아파트 전셋값 상승 여파로 인해 빌라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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