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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17년 이후 ‘최고’…中 봉쇄 효과

4월 점유율 24% 갤럭시, 2위와 격차 벌려
중국 영향 덜 받은 탓…내부선 위기감 엿보여

 
 
삼성전자가 올해 2월 공개한 갤럭시 S22, S22 플러스, S22 울트라 등 신제품 3종.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처럼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 봉쇄조치 영향을 경쟁사보다 덜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안팎이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늘었다. 월간 점유율을 기준으로 할 때 2017년 4월(25%) 이후 최고치다.  
 
2위 애플(15%)과 격차도 9%포인트로 늘렸다. 같은 업체 조사에서 지난해 삼성전자(18.9%)와 애플(17.2%)의 격차는 1.7%포인트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엔 애플이 아이폰13을 선보이면서 1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었다.
 
그러나 일시적인 선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시장이 코로나 봉쇄 조치로 쪼그라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은 17.9%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기타 군으로 분류됐다. 업계에선 1% 안팎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타룬파탁(TarunPath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은 봉쇄 조치로 소비 심리가 약해지면서 핵심 위탁생산 기업들이 빠져나간 상태”라며 “삼성은 중국 시장 노출도가 낮아 타격이 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유율 회복에도 삼성전자 내부엔 위기감이 팽배해 보인다.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MX 사업부(과거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악화 탓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3400만대에서 최근 2억8000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매체 보도에 대해 “(경영진단은) 매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내부 점검 차원”이라고 답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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