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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종합건설, 코어피씨 물적분할…콘크리트 제조사업 강화

코어피씨, 반도종합건설 100% 자회사로 신설
수요 급증하는 사전 제작 콘크리트사업 전문 역량 강화

 
 
여주 코어피씨 1공장에서 반도건설 직원들이 자동화 생산라인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사진 반도건설]
 
반도그룹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사전 제작 콘크리트(PC)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종합건설을 물적분할해 코어피씨(가칭)를 신설한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반도그룹은 ㈜반도종합건설에서 PC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어피씨를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코어피씨는 콘크리트 관, 기타 구조용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반도종합건설의 100% 자회사로 자리할 예정이다. ㈜반도종합건설은 주거용 건물 건설업이 주목적인 사업회사다. 또 다른 사업회사인 반도건설과 비교하면 자산이나 실적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반도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을 ㈜반도종합건설 산하에 두면서 간극을 좁히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사전 제작분야는 최근 1~2년 사이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콘크리트를 붓고 타설을하는 철근콘크리트(RC)공법과 비교하면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불린다. 게다가 RC공법보다 인력 소모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적기 때문에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고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도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시멘트 수급이 막히면서 PC공장이 잇따라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반도그룹의 코어피씨 공장은 본격 가동 전이어서 타격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 북내면 외재로에 위치한 PC공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HCS는 PC의 한 상품으로 폭 1.2m, 길이 100~200m, 두께 100~500㎜ 규모다. HCS는 바닥용 PC로 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용도에 따라 필요한 길이 만큼 절단해 사용할 수 있고 슬라브와 벽체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pc사업이 앞으로는 반도체 산업, 물류창고, 아파트 지하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PC공법을 적용한 제품들이 워낙 잘 나와서 예전처럼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말 코어피씨 1공장을 매입하고 1년 동안 리모델링한 뒤 6월 초에 시험 가동만 들어간 상태"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실질적인 악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그룹은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를 중심으로 사업회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각각 다양한 손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권홍사 회장과 권 회장의 아들인 권재현 부사장이 각각 ㈜반도홀딩스 지분 69.6%, 30.1%을 갖고 지배하는 구조다.
 
기존 ㈜반도건설 완전 자회사는 5곳(▶㈜하우징개발 ▶㈜케이피디개발 ▶㈜화인개발 ▶㈜제니스개발 ▶반도), ㈜반도종합건설의 완전 자회사는 8곳(▶㈜대현개발 ▶㈜대호개발 ▶㈜대영개발 ▶㈜대창개발 ▶㈜한길개발 ▶㈜한영개발 ▶㈜한올개발 ▶㈜한숲개발)이었다. 이번에 PC사업 분야를 물적분할하면서 ㈜반도종합건설의 완전 자회사는 9개로 늘어났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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