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 폭등 잠재울까…16일 새벽 발표
인플레이션, 인상폭 확대 압박
0.75%포인트 파격 인상 전망
16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린다.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결정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발걸음도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15일 오후 2시쯤(미국 현지시간=한국 16일 오전 3시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 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22∼23일 의회 증언에도 나선다. 6월 FOMC 결정이 물가 폭등을 잠재우지 못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의 질문 공세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시장에선 41년여만의 미국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확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예고, 우크라이나 전쟁 파장, 국제 유가 급등 지속 등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준이 0.5%포인트 올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젠 0.75%포인트를 뛰어넘는 예상치가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경우 28년만에 단행하는 인상폭이다. 연준은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이던 시절인 1994년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은 앞서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6월과 7월에도 0.5%포인트 안팎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바클리스·노무라홀딩스·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사별로 금리 인상 예상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연준이 0.5%포인트 이상 인상할거라는 전망엔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경우 미국 경제 침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져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화를 시도하려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관망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최근 미국 뉴욕증시는 연일 하락 분위기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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