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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붕괴사고' 광주 학동4구역 시공권 지켰다

확정공사비, 하자 보증기간 제시 등으로 조합원 마음 얻어
사업 지연,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도 결정에 영향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한 공사 현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된 모습.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철거 도중 붕괴사고를 일으켰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산 시공계약 지속 여부 안건을 표결에 부쳐 처리했다. 표결에서는 HDC현산과의 시공 계약을 유지하는 의견이 562표(89.2%)로 반대 53표(8.4%), 기권·무효 15표(2.4%)로 나왔다. 이로써 HDC현산은 학동4구역에 시공권을 지켜냈다.
 
이 같은 투표 결과는 HDC현산이 조합에 제시한 조건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이 조합에 제시한 조건은 ▶조합원 추가 부담금 없는 확정 공사비 ▶가구당 1000만원 입주지원비 ▶하자 보증기간 연장 ▶고급 마감재 적용 ▶호텔급 커뮤니티 조성 ▶조경 특화 ▶특정 품목 무상 제공 등이다.
 
또한 최근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과 새로운 시공사 선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사업 지연 등도 조합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학동4구역 재개발은 2311세대 규모로 29층 아파트 19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6월 9일 철거 공사 도중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와 다른 승객 등 8명은 다쳤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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