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주식재산 1500억원 ‘껑충’…효자는 ‘롯데쇼핑’
신동빈 회장, 올 상반기 주식재산 1000억원 ↑
롯데쇼핑 주가 20% 이상 뛰며 효자 역할 톡톡
급등하는 물가상승률로 소비위축 우려 시선도

신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는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롯데쇼핑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다 올해 들어서면서 급등세로 전환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올해 초에는 8만6400원 수준에서 6월 말 10만4000원까지 오르며 2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11일 기준으로는 9만4300원을 기록하며 다시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개선을 전망하며 엔데믹수혜주로 꼽고 있다.
지난 8일 NH투자증권 역시 롯데쇼핑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롯데쇼핑은 패션을 중심으로 백화점 이익이 개선되고, 코리아세븐과 지알에스도 매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컬처웍스 부문 기저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컬처웍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따른 관람객 증가로 지난해 동기대비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영화 ‘범죄도시2’ 흥행 이후 국내 영화관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1455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되고 6월 역시 영화 ‘탑건: 매버릭’ 등이 개봉하면서 누적 관람객 수 1418만명을 기록하며 영화관 활기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물가상승률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롯데쇼핑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롯데쇼핑 2분기 잠정 실적은 큰 폭 상승세가 아닌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초 코로나 이후 보복소비 등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여파로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실물 경기가 침체하면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소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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