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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계속 확산되는데, 백신 맞아야 할까

[인터뷰]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백신을 꼭 맞아야 할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 2차 접종률은 90%에 달한다. 사실상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그러나 3, 4차 접종률은 1, 2차 접종률에 미치지 못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한 비율은 65% 수준이다. 정부가 최근 접종 대상을 확대한 4차 접종은 접종률이 10% 아래로 떨어진다.
 
4차 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나타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은 낮아 백신 접종의 이점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차 접종은 1, 2차 접종과 달리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온전히 개인의 선택에 따르기도 한다. 기존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도 4차 접종을 주저하는 이유다.
 
4차 접종에 대해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첫 단계는 백신 접종이다. 백신은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차단할 수 없더라도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막기 위해 50대 이상과 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도 최근 4차 접종을 마쳤다. 그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5나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가 마지막 변종은 아닐 것"이라며 "기존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을 통제하는 데 확실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면역 시스템이 일단 갖춰졌으니, 변이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는 것보다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백신은 언제 개발될까. 현재 해외 많은 제약 기업, 연구소가 앞으로 나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도 예방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다만 김 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할지 누구도 모른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범용 백신으로 개발 중인 물질들이 실제 범용 백신으로 사용될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추이에 달렸다는 의미다.
 
김 총장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당장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낮출 방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했을 때 일시적으로나마 우리 몸의 방어 반응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백신의 효과가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를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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