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가 디지털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전력·지형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산업을 후발주자 추격의 길로 삼은 구이안신구는 이미 구이저우 디지털 경제 발전의 주요 진지 중 하나가 됐다.

최근 구이안신구는 첨단화·녹색화·집약화 발전 요구에 따라 ▷데이터센터 ▷스마트 제조 ▷데이터 응용 등 방면에서 1천억 위안(약 19조2천890억원)급 산업 클러스터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 데이터센터 집결, 연산 처리 능력 강화

최근 데이터센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10년 전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시작한 구이안신구는 전 세계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구이안신구에 위치한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총투자액이 80억 위안(1조5천407억원)에 달하며 완공되면 100만 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화웨이의 데이터센터는 녹색 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전력효율지수(PUE∙데이터센터 총 전력량을 IT 장비 전력량으로 나눈 값)가 1.12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구이안신구에는 애플·화웨이·텐센트·차이나유니콤 등 7개의 대형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건설됐고 누적 투자액은 100억 위안(1조9천274억원)을 넘어섰다.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가 가져다주는 기회를 잡기 위해 구이안신구는 더 많은 데이터센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구이안신구는 2025년까지 400만 대의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구이양·貴陽)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3단계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며 약 9억 위안(1천734억원)을 투입해 7천여 개의 랙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창고센터를 기계실로 개조해 더 많은 서버를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 형태 재구성, 데이터 활용 심화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구이안신구에서 생산된 휴대전화는 3천131만8천 대로 구이저우성 전체 휴대전화 생산량의 26.1%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4세대 녹색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최근 몇 년간 첨단장비제조·신에너지·신소재 등 산업이 배치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구이저우 신에너지 동력 및 에너지 저장 배터리 생산기지도 중대 프로젝트를 착공하면서 구이안신구의 산업 형태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이안신구에서 구이양 빅데이터 과학기술 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 계획건설이 시작됐다. 

혁신타운 관계자는 올해 400개의 빅데이터 기업을 유치해 30억 위안(5천7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타운은 2025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기업 3천 개를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 10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계약한 기업은 218개, 누적 등록 기업은 183개다.

마오인창(毛胤強) 구이안신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반년도 안 돼 혁신타운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며 향후 구이저우 빅데이터 산업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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