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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공능력평가②]덩치 커진 중견 건설사, 더 치열해진 순위다툼

호반건설 평가액의 고른 상승으로 13위에서 11위로 2계단 상승
두산에너빌리티, 흑자전환 29계단 상승

 
 
서울의 한 건설공사 현장[연합뉴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덩치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호황기를 맞으면서 토목·건축 사업의 외형 자체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위권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평가총액이 성장한 가운데,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건설업체의 선정에 참고하기 위해 건설사의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3일 국토교통부의 202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올해 11위부터 30위까지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45조1191억원으로 전년 41조1953억원보다 약 9.5% 성장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두 번째로 큰 변동률이다. 지난 2019년(37조1243억원)에는 직전년도(33조1122억원)보다 12.1% 커졌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주택 호황기에 공사실적 자체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견 건설사의 순위 다툼은 여전히 치열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1~10위권)에 올랐던 건설사들은 올해도 10위권 건설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에서 순위 변화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견 건설사들이 포진한 중위권(11위~30위권)은 변동이 적지 않았다. 적게는 1~2단계 상승과 하락을 보였고, 많게는 29계단까지 상승한 곳이 있을 정도다. 해당 순위 내에서는 DL건설과 코오롱글로벌 단 2곳만 순위 변동이 없었다. DL건설이 12위, 코오롱글로벌이 16위를 기록하며 작년과 동일했다. 
 

11위로 2계단 오른 호반건설

 
10대 건설사 바로 아래 포진해 있는 11위 건설사에는 호반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3위에 위치해 있던 호반건설은 4가지 항목별 평가액에서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2계단 상승했다. 이에 시공능력 평가액도 3조562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조1483억원보다 4143억원 늘렸다. 특히 호반건설은 경영평가액에서 2조369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부분 전체 8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11위였던 한화건설은 13위로 2계단 떨어졌다. 시공능력 평가액에서는 3조4473억원으로 전년 3조4165억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공사실적평가액은 전년보다 못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조4815억원의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조6131억원보다 줄었다. 부진한 공사실적평가액이 순위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오른 것에 힘입어 7계단 올라섰다. 지난 2020년 23위를 기록했던 금호건설은 지난해 22위, 올해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3486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올해 6998억원까지 상승했다. 신인도평가액도 지난해 155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3778억원까지 올랐다. 
 
반면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지난해 2조6478억원보다 올해 2조3446억원으로 낮아지며 14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하락하며 순위가 낮아졌다.
 

두산에너빌리티 29계단 ‘쑥’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29계단 상승하며 순위를 가장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51위를 기록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22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경영능력평가에서 0점을 받았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는 경영능력평가에서 1조1941억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세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경영 평점 자체가 0점대에 머물면서 경영평가액 0점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흑자전환으로 경영평가액이 늘었고, 공사실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모두 늘면서 큰 순위 상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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