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의 폭우’ 피해…금융사 ‘긴급지원’ 어떤 것 있나
각 은행마다 최고 2000억원대 긴급 금융지원하기로
계열사마다 대출 상환유예·만기연장·이자감면 등 실시
국내 금융지주들이 기상 관측 115년 만에 가장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고객들의 피해를 돕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먼저 신한은행이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와 함께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KB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해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900세트를 지원함과 동시에, 주요 계열사들은 피해 고객들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 활동에 나선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고객이 신청한 장기보험 보험금을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우선 지급한다. 또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먼저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와 함께 최고 1%포인트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을 유예한다.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8일 서울에 내린 비가 동작구 기준 381.5mm로, 1920년에 기록된 354.7mm를 크게 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일 밤사이 다시 비구름이 발달해 서울 등 수도권에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예고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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