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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아드리안 게니’ 걸작 16점…서울에서 만난다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대의 아이콘…2인의 역사적인 전시
베이컨과 게니의 주요작 16점 공개, 총 4억4000만달러 가치

 
 
분더샵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크리스티]
크리스티(Christie's)와 홈아트(HomeArt)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개최하는 ‘Flesh and Soul: Bacon/Ghenie’ 전시에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과 아드리안 게니(Adrien Ghenie)의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이는 가치로 환산하면 총 4억4000만 달러(약 5800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전문적으로 엄선한 이번 비경매 전시회는 두 거장의 작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예술 애호가들과 일반 대중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전시 작품 중에는 베이컨의 유명한 교황 시리즈 중 스페인 아티스트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Portrait of Innocent X)을 음울하지만,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Study for Portrait II), 교황을 위한 습작 I(Study for a Pope I)과 2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억압, 문화적 폭정을 그린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Lidless Eye)과 컬렉터 3(The Collector 3)가 포함되어 있다. 
교황을 위한 습작. [사진 크리스티]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Lidless Eye). [사진 크리스티]
 
비록 이들 사이는 한 세대라는 간극이 있지만, 둘은 역동적인 페인팅 기법뿐 아니라 인간의 조건과 가장 어두운 측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걸작들을 병치함으로써 두 작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술 애호가들의 찬사와 주목의 대상인 베이컨과 게니의 작품은 세계 최고 미술기관의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 최근 런던의 왕립 아카데미에서는 베이컨의 작품을 단독으로 전시한 바 있으며,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게니가 루마니아관 대표로 선정되는 등 이들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전시의 주제가 되어 왔다. 크리스티는 미술의 대중화를 장려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아시아 관객들에게 미술관 수준의 전시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내셔널 디렉터인 일레인 홀트(Elaine Holt)는 “나란히 선보인 두 거장의 작품은 사랑과 친밀감, 권력과 억압, 문화적 아이콘, 전쟁의 비유 등 무수한 주제의 핵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며“상징적이고 유례없는 걸작의 선정과 전문성 높은 큐레이터의 접근 방식은 이번 전시를 미술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다음 달 열리는 흥미진진한 서울 아트 위크의 하이라이트로서 한국의 컬렉터 네트워크는 물론 일반 대중들과 가능한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요한 전시인 만큼 이번 전시를 위해 크리스티 CEO 기욤 세루티(Guillaume Cerutti), 크리스티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프란시스 벨린(Francis Belin),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인터내셔널 디렉터 일레인 홀트(Elaine Holt),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20/21세기 미술 공동 대표 에블린 린(Evelyn Lin)과 크리스티안 알부(Cristian Albu)가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국내의 기민한 컬렉터들과 교류를 고대하고 있다.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개최하는 ‘Flesh and Soul: Bacon/Ghenie’ 전시. [사진 크리스티]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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