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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멕시코 도로 위 달리는 '메이드 인 차이나' 오토바이

[경제 인사이트] 멕시코 도로 위 달리는 '메이드 인 차이나' 오토바이

(베이징=신화통신) 멕시코에 사는 루이스 아얄라(Luis Ayala)는 최근 가성비 좋은 오토바이를 고르다 중국산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그는 "중국 오토바이에 대한 멕시코인의 평가가 대체로 나쁘지 않다"며 "모델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도 확실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명 오토바이 브랜드 이탈리카(Italika)는 현지 오토바이 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를 자랑한다. 그런 이탈리카가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한 선택지로 중국 충칭(重慶)을 꼽았다. 충칭은 중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탈리카 측은 "최근 수년간 중국 오토바이 품질이 나날이 향상되고 새로운 모델과 디자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오토바이 사업 확장을 위해선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개막한 '2022 중국 충칭국제자동차공업전'에서 공개된 오프로드용 전기 오토바이. (사진/신화통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내연기관 오토바이는 약 1천193만 대로 수출 규모만 약 7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멕시코로 수출된 제품은 약 142만1천 대를 기록했고 약 7억3천4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중국 오토바이 브랜드가 멕시코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존테스(ZONTES·升仕摩托)가 있다. 존테스 측은 "중국 오토바이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존테스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현지인의 구매 의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현지 소비자들이 실물을 보지도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를 결정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4일 충칭시의 한 오토바이 생산 기업에서 근로자가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의 전기 오토바이도 빠르게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전기 오토바이 회사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멕시코에서 중국 오토바이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고 특히 전기 오토바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우수 상품에 대한 멕시코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수준도 꾸준히 향상돼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설립된 중국-멕시코 상회의 충칭 분사 측은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더 많이 모색해 여러 멕시코 기업이 중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오토바이와 같은 우수한 품질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멕시코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란 방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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