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1340원 돌파 후에도 고공행진
한은, 오는 25일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인상 시사
가계 빚 증가 등 이유로 금리 0.25%p 인상 결정할 듯

원·달러 환율 1345.2원 기록…13년 만에 최고치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워낙 강력한 상황에서 9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FOMC 위원들은 “대중이 위원회의 의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임무가 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올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강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이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强달러에 국내 고물가 고착 우려 겹쳐
정부도 추석이 지난 후 9월과 10월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의 6.8%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권에선 ▶달러 강세 유지 ▶고물가 고착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 확대 등이 발생하면 한은도 결국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은의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율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자칫 급격한 금리 인상이 대출 부실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정적인 베이비스텝을 금통위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분기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1869조4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8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전망을 벗어날 경우 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50%로 결정할 전망인데,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와 기타 공식 석상에서 관건이 국제유가라고 했다”며 “7월 물가가 한은의 예상 경로에 머물러 향후 물가보다 성장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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