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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에 다큐멘터리까지… 주식 유튜브는 지금 변신 중

②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 개발 박차
연금상담, 절세뉴스 등 시청자 공감대 형성 주력
삼프로TV, 투자실패 경험담 나누는 방송 진행

 
 
삼성증권은 7월부터 권용수 은퇴연구소장이 출연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연금상담소!’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증권 유튜브]
증시 하락장에서 주식 유튜브의 인기가 꺾이자 주요 채널들은 주식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코인), 연금, 절세, 부동산 관련 정보 제공은 물론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투자 손실 경험담 등을 나누며 시청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7월부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연금상담소!’ 코너를 신규 론칭하고 현재까지 10개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권용수 은퇴연구소장이 출연하는 이 코너는 고객에게 질문을 접수 받아 매주 주제를 선정한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vs 확정급여(DB)형, 연금저축 보험과 펀드 차이점, 연금으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 절세 비법 등 연금에 대해 궁금했던 정보들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연금은 상품도 다양하고 내용도 어려운 만큼 구독자들에겐 아주 쏠쏠한 정보다. 시작 후 현재까지 질문만 1000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KB증권은 연금만큼이나 관심이 높은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稅)로운 뉴스’를 8월부터 매주 제공 중이다. 부모와 자식 간 돈거래 증여세 폭탄 피하는 방법, 가족끼리 부동산 매매 증여일까, 해외에서 취업하면 한국에도 세금 낸다 등을 포함해 11화의 세(稅)로운 뉴스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프로TV는 투자 실패 경험담을 나누 ‘방과후 징징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삼프로TV]
 
삼프로TV는 올해 4월부터 ‘방과후 징징쇼’라는 이름으로 투자 실패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5월부터는 시청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시청자 징징이 사연’을 통해 특정 종목의 손실 현황을 공유하며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삼프로TV 구독자 A씨는 “증시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져서 우울했는데, 시청자 징징이 사연을 보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웹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 채널들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5부작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를 통해 증권사에 입사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들의 성장기를 그려냈다. 현대차증권은 직원들의 가상자산 투자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코인간극장’ 5부작을 공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담당 안진아 애널리스트가 직접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 참석하며 기업탐방을 하는 ‘캘리걸 in 라스베이거스’ 시리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콘텐츠의 차별화는 조회수로 증명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연금상담소 콘텐츠는 평균 회당 10만번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기존 주식 정보를 제공하던 고정 코너 ‘모닝 브리핑’ ‘텍톡(Tech Talk)’ ‘리서치 하이라이트’ 등의 조회 수가 회당 1만번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콘텐츠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의 회사’도 10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삼프로TV의 방과후 징징쇼는 최다 조회 수가 ‘23만’ 뷰에 달한다. 
 
유튜브를 운영 중인 증권사 관계자는 “비슷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약세장에서도 유튜브 구독을 계속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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