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 신용대출 금리, 꺾였다…“씨티은행 착시 효과”
씨티은행 대환대출 영향 주담대 금리는 0.12%p 오른 4.16%
예대금리차 5개월 연속 축소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은행에서 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속 상승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52%로 전월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3월 4.55%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소폭 하락한 5.91%를 기록했다. 전달 6%대를 기록했던 신용대출 금리가 5%대로 하락한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12월 0.04%포인트 하락 이후 처음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단기지표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최근 일부 은행에서 씨티은행 관련한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7월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평균금리를 끌어올렸다. 주담대 금리는 전달보다 0.12%포인트 뛰며 4.16%로 올라섰다.
박 팀장은 “코픽스가 오른 영향 등으로 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전체 가계대출에 비해 크지 않았다”면서 “이는 고정형 주담대가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고, 일부 예금은행이 우대금리 적용 등으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7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 비중은 전달보다 늘었다. 지난달 새로 나간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82.2%로 전달 81.6%보다 0.6%포인트 늘었다.
가계대출 뿐 아니라 기업대출 금리도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연 4.12%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연 3.8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30%포인트 올라 연 4.36%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와 함께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도 0.52%포인트 올라 연 2.93%를 기록하면서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8%포인트로 전달보다 0.21%포인트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예대금리차 축소는 수신금리에 비해 대출금이 상승폭이 크지 않은데 기인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7월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19%포인트 뛴 연 3.37%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0.74%포인트 올라 연 10.53%에 달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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