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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반대” 산은 노조, 강석훈 회장실 찾아 항의 집회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실망 넘어 분노”
오는 16일 총파업에서 반대 주장 이어가

 
 
1일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및 약 400명의 산은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내 강석훈 회장실 앞에 모여 '부산 이전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산업은행 노조]
산업은행 노조가 연일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는 회장실 앞을 찾아 항의 집회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의견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강석훈 산은 회장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산은 직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강석훈 회장과) 10분 정도 면담을 했는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내걸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강석훈 회장 또한 7월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부산 이전을) 가능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산은 부산 이전 망언을 규탄하며 결사 항전을 선언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도 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밝혔듯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규모 확대와 유망 신산업 지원은 모두 정책금융, 특히 산업은행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서울에 집중돼 있는 금융시장으로부터 떨어져서, 그리고 거래기업 69%가 소재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국회가 산업은행법을 고치지 않고는 본점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까지 애써 모르는 척 산업은행 회장에게 이전을 지시하는 대통령과 신속한 지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우리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법 제4조 1항에는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는 법규정이 명시돼 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오직 투쟁뿐”이라며 “산업은행지부 2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막아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추후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에서 ‘산은 이전, 국익 훼손’이라는 주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산업은행 노조만의 독자적인 쟁의 행위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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