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평가 논란·증시 부진에 공모가 30% 이상↓
오는 22일 현재 주식의 41.58% 물량 풀려

21일 쏘카는 전 거래일보다 2.16%(400원) 하락한 1만8150원에 마감했다.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쏘카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장중 1만805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썼다.
쏘카 주가 하락엔 부진한 증시 상황이 영향을 줬다. 금리 인상 부담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성장주인 쏘카에 타격이 컸다. 앞으로도 문제다. 오는 9월 22일 상장 1개월을 맞아 총 쏘카 주식 197만4524주에 대해 의무보호예수가 풀린다. 기관투자자가 상장 후 1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보호예수를 걸었던 주식이 풀리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더 커진다. 보호예수 물량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474만8218주의 41.58%, 총 상장 주식(3272만5652주)의 6.03%를 차지한다.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상장 전 쏘카 지분을 사들인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이다. 가장 주식을 많이 보유한 곳은 헤르메스투유한회사(80만7932주)다. 헤르메스투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쏘카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제 올해 상장한 공모주도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한 달째인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175만471주가 해제되면서 1.9% 떨어졌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4.21%), 크래프톤(-5.89%), 카카오페이(-1.68%) 등은 더욱 크게 하락했다.
쏘카 상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히 내다 팔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지난 8월 22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기관은 212억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쏘카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증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쏘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손실은 8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1591억원을 올렸지만,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며 “향후 주가가 오르려면 하반기 매출 증대 및 차량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쏘카 자회사(elecle·모두주차장)의 성장에 기반한 시너지 효과와 향후 KTX와 숙박업 예약 연계 서비스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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