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들, 루나 사태 때 100억 이상 수수료 챙겼다
루나 거래지원 종료일, 거래소별 최대 14일 차이
업비트, 국정감사 앞두고 수수료 활용방안 발표 서둘러
테라·루나 사태 당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이 벌어들인 수수료가 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들 5개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별 루나로 거둬들인 수수료는 ▶업비트 62억7716만9317원(239.13025970 BTC) ▶빗썸 19억5606만563원 ▶코인원 3억7300만원 ▶코빗 1764만원 ▶고팍스 0원이었다.
단, 업비트 수수료(62억원)는 9월 21일 기준 BTC를 적용한 금액이기 때문에, 루나 거래지원 종료가 이뤄진 5월 20일 기준을 적용하면 90억원이 된다. 당시 기준으로 5대 거래소의 수수료를 다시 산정하면 100억원이 넘게 된다.
윤 의원은 테라·루나 사태 당시 거래소별로 각기 달랐던 거래종료일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5대 거래소의 유의종목 지정일은 5월 10일과 11일로 유사하다. 단, 거래종료일은 업비트가 5월 20일인 반면 코빗은 6월 3일로 14일 차이 났다. 현재 가상자산의 상장과 상장폐지 여부는 각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태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거래소들의 수수료 활용 방안도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비트는 5월 31일 테라·루나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9월 30일이 돼서야 업비트가 공익단체 기부 및 디지털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 설립 보도자료를 냈다.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에 대해서 고려 중이라고 답했으며,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강화와 시스템 점검 등 제반사항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코빗의 경우 올해 안에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액 전달 예정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수료 수익 환원방법을 발표한 건 시기가 공교롭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상폐일이 14일 차이나 난 이유가 무엇인지, 각 거래소별상폐 절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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