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관심 1위 카드사는 ‘신한카드’…임영진 사장 “공감과 상생”
신한카드 387건,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아
2위 하나카드, 지역마트·빈곤층 후원 등 특화 상품 눈길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상생경영’ 정보량(관심도)을 조사한 결과 신한카드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카드·KB국민카드 순이었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상생경영 관심도가 다른 업종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분석 대상인 국내 카드사 9곳은 올 2분기 상생경영 관심도 순으로 ▶신한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이다.
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는 387건으로 2위인 하나카드(175건)보다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상생경영 강조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사장은 지난 9월 30일 신한카드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도 상생경영을 언급했다.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일하는 신한카드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건 곧바로 우리 사회의 ‘공감과 상생의 가치’를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선한 영향력이 세상의 또 다른 꿈이 돼 공감과 상생의 가치를 더욱 커지게 만들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힘쓰자”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같은 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상품 6종을 신규 출시하고 신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가처분소득으로 신용평가를 진행하는 ‘상환능력 추정모형‘을 비롯해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형 등이 소개됐다. 이전에는 신용평가 외, 휴·폐업을 예측하는 안정성 평가 모형, 상점의 경영 상태를 진단하는 가맹점 프로파일 서비스 등도 출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8일에는 임 사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아 과일·육류·건어물 등 생필품을 구매해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금감원과 신한카드는 2015년부터 함께 추석 때마다 전통시장을 방문해오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양쪽 모두에 마음을 나누고 있다.
2위인 하나카드는 특화 상품을 출시해 상생경영을 실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하나카드는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지역 마트 사용 특화 카드인 ‘토마토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전국 지역 마트 기반의 신선식품 배송 상생 모델인 ‘토마토’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토마토 앱을 이용하면 집이나 직장, 혹은 현재 위치에 가장 가까운 지역마트에서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통합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지난 7월에는 국제교육개발 NGO(비정부기구) 온해피와 손잡고 카드 사용 일정액이 기부되는 ‘온해피 하나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카드 사용금액의 일정액은 하나카드에서 기금 출연해 소외된 국제 빈곤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3위를 차지한 건 KB국민카드로 55건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49건) ▶현대카드(48건) ▶비씨카드(45건) ▶삼성카드(43건) ▶롯데카드(41건) 순이었다. NH농협카드가 25건으로 가장 적었다.
다만 카드업계의 상생경영 관심도는 다른 업종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의 같은 기간(올해 2분기) 다른 업종의 상생경영 관심도 조사 결과를 보면, 쿠팡(1631건), 티몬(1228건), 대한항공(713건) 등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1위인 신한카드보다도 모두 크게 웃돌았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다양하게 연결된 카드업계의 상생경영 포스팅 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업계의 관심도 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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